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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호사다./간호사 이야기

신규간호사 프리셉터 이야기

by skysha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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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간호사 프리셉터 이야기
출근하면 매일 혼나고,울기만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샌가 나는 신규간호사들의 프리셉터가 되었다.

신규간호사들이 잘할수 있을까?하는 마음처럼
나 또한 프리셉터로써 잘할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배우는 사람 만큼이나 가르쳐야 하는 사람도
긴장되고 떨리고.. 그런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내가 왔던 길을 그대로 걷게 될 신규간호사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퇴근 후에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병원에서 전화가 온건 아닌지 벨소리에 깜짝 놀라고
근무중 누군가 ㅇㅇ쌤~하고 내 이름만 불러도
깜짝 놀라고 실수라도 한 날의 밤은
울며 지세울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모든게 어렵고 무섭고..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들과 생각에 사로 잡히기도 했다.
그렇게 고된 시간들을 거치며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렇게 어찌어찌 시간이 흘러
신규간호사들의 프리셉터가 되어서야
내가 걸어온 그 길을 뒤돌아본다.


너희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진심으로 신규간호사들이 앞으로 걸어가게 될 그 길이..나로 인해 아주 조금은 편할수 있도록
나는 오늘도 신규간호사들을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고,
너희들은 내가 했던 실수는 하지 않았음 하는 마음에서
나는 오늘도 신규간호사들에게 쓴소리를 한다.

서운해하고 기분 나빠하는 표정의 신규간호사들도 있지만 언젠가 그들도 지금의 내가 된다면
그때는 지금의 나를 조금은 이해해주고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날을 생각하며
너희들이 힘든 이 시간들을 참아가며 커가듯
나 또한 너희들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감정들과 생각들을
참아가며 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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